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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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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탄소중립] ⑥ "플라스틱 이렇게 처리해요"…쓰레기 버리기 전 분리배출 방법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1 11:58

올바른 분리배출, 재활용률 높여 환경오염 방지

"제품 생산·선별 과정서 재활용 안되는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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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종합폐기물 처리장에 쌓인 폐섬유.에너지경제신문DB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수송·산업 등 부문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발생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대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공감대 형성과 일상생활의 탄소감축 실천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앞으로 매주 1회 냉·난방, 전자제품, 자동차, 식재료, 일회용품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노력의 그 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일상에서 사용하고 남은 쓰레기를 제대로 알고 처리하면 탄소 감축은 물론 각종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가정이나 학교,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남은 종이나 플라스틱, 유리 등을 무분별하게 버린다면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쓰레기로 버려진다.

제대로 분리배출 되지 않은 재활용 폐기물은 선별과정에서 태워지거나 땅에 묻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폐기물을 소각할 경우 이산화탄소나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땅에 묻는 매립 방식으로 처리하는 경우에도 악취, 유해물질 등으로 대기 오염을 유발하거나 중금속 등 독성 물질로 토양오염과 지하수 오염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11일 "우선 정확한 분리배출을 아는 게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거나 다 쓴 물건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그냥 버리자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분리배출과 선별 과정에 있어 재활용 되는 줄 알고 잘못 배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분리배출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품목들은 대표적으로 △종이 △철 △유리병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이다.

종이류의 경우 신문지는 물기에 젖지 않게 관리하고 비닐 코팅 된 광고지나 오물과 섞이지 않도록 모은 뒤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책의 경우 비닐 코팅된 표지나 스프링을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 골판지 상자 등은 붙여진 테이프와 철핀을 제거한 뒤 압착해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우유곽 등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평평하게 펼쳐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참치캔이나 캔음료 등 금속캔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배출해야 한다. 이 때 담배꽁초나 이물질 등이 안에 들어가 있지 않도록 해야 하고 플라스틱 뚜껑과 함께 배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기구나 철사 등 고철류는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한 뒤 봉투에 넣거나 끈으로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유리병은 기본적으로 상표를 제거하고 색상별 수거함이 설치된 경우 색상별로 나눠 분리배출 해야 한다. 소주나 맥주병 등 반용기보증금 대상 유리병은 소매점 등에 반납해야 한다.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제품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상표 등을 제거해 분리배출 한다. 비닐의 경우 1회용 비닐봉투도 재활용 대상이다. 비닐들이 흩날리지 않도록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스티로폼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 비닐류와 구분해 별도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TV나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완충재로 사용되는 발포합성수지 포장재는 가급적 구입처 반납한다. 건축 자재용 스티로폼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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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안의 분리배출’ 어플. 사진=오세영 기자

폐기물 등이 처리될 때 문제점은 신고제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재활용 업체나 소각, 매립하는 곳에서 처리한 양을 제출하는 통계가 반영된다. 따라서 실제 재활용률이 통계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홍수열 소장은 "통계상 재활용률은 60% 수준이지만 실제 50%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버리는 제품들의 절반은 소각이나 매립으로 진행된다는 말이다"

그는 "소비자가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에서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 등 생산업체들이 분리배출하기 쉬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일부 재질들은 재활용이 불가하거나 선별장에서 선별되지 않아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있다"며 "접착제를 많이 사용한 용기나 크기가 너무 작은 플라스틱도 재활용하기 어려운 생산품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지자체에서도 소형 플라스틱 제품이나 종이 우유팩 등을 따로 모을 수 있도록 분리배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선류 경우에도 멀티탭이나 충전기 등을 따로 모으면 재활용을 할 수 있지만 그냥 내보낼 경우 선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도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품의 특성에 맞게 품목별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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