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유승

kys@ekn.kr

김유승기자 기사모음




[폭염 제조현장]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성수기 하루 1200대 '뚝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2 12:53

국내 1위 파세코 안산공장, 생산라인 풀가동 분주
국내 유일 전용 소음시험, 설치 특허로 대기업 능가
기계 대신 직원이 직접 조립·용접, 완제품 검수까지
조립설치 1분 이내 초간단…구매 뒤 민원 제로 수준

파세코 에어컨 조립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산 파세코 공장에서 직원들이 창문형 에어컨 제품의 부품 조립과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전문회사로 가장 우수한 인력들을 제품 개발에 투입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부 소음 시험설비를 갖추는 등 대기업 이상으로 가전제품 품질과 기술 선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소형가전 강소기업 파세코의 제조공장에서 만난 이성환 창문형 에어컨 개발팀장은 파세코 제품이 중소기업 제품임에도 대기업 제품을 앞지르는 이유를 자신감 넘치게 설명했다.

이날 파세코는 올해 역대최고 폭염이 예고되면서 냉방가전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자 안산 공장의 제조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더욱이 파세코의 대표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 최대 성수기인 7월을 맞아 대기업 이상의 제품력과 생산력을 알리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었다.

파세코는 현재 삼성전자 등 가전 대기업들 공세에 아랑곳 않고 쉽고 편한 설치법과 꼼꼼한 품질 검사,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내세워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성수기인 6∼7월 기간에 다른 제품의 일부 생산라인까지 동원해 하루에 약 1200대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파세코 소음실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전용 소음실 내부 모습. 사진=김유승 기자

◇ 창문형 에어컨 전용 소음실 설치 기업은 파세코가 유일

이날 안내를 맡은 이성환 창문형 에어컨 개발팀장은 가장 먼저 자신있게 파세코 안산 공장의 창문형 에어컨 전용 소음실을 소개했다.

스펀지로 된 흡음제가 가득 찬 소음실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창문형 에어컨 전용시설로, 습도와 온도 등을 고려한 환경에서 실내외 소음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복도식 아파트 등의 환경에서 실외기 모터가 주위에 불편을 주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로, 실외 소음까지 측정하는 전문 시험기기를 선보이는 것은 창문형 에어컨 전문 기업인 파세코 뿐이라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제품 생산 과정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제조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창문형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공장직원들이 직접 부품을 조립한 뒤 파이프를 연결해 기기로 용접하고, 냉매를 넣는 기기에 투입해 실제 기동을 거치는 최종 검사를 수행하고 있었다.

최종 검사는 불량률을 더욱 줄이기 위해 지난해에 추가한 과정으로, 용접이 잘 됐는지부터 적외선 촬영에서 정상 온도가 나오는지, 적정 소음을 넘어가지 않는지 등 다양한 시험을 거친다. 제품을 일부 검사해 불량이 있으면 그 시간대에 만들어진 제품을 전수 검사하기 때문에 판매량 대비 제품 구매 후 서비스 문의가 들어오는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이 팀장은 강조했다.



파세코 키트 조립 시연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 파세코 공장에서 이성환 창문형 에어컨 개발팀장이 제품설치 연장 키트 조립 방법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 구매자가 1분 내 설치 가능, 설치 불가능 사례 전무 ‘혁신기술’ 과시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의 또다른 장점은 설치의 편리성이다.

창문형 에어컨이 소비자가 창문에 직접 설치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 제품이지만, 파세코는 구매자가 손으로 나사를 돌려 1분 내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키트 조립방법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더욱이 올해는 설치 시 이용할 수 있는 추가부품인 연장 키트의 설치 방법도 함께 개선했다.

이성환 팀장은 "파세코가 지난해 새로운 조립 방법의 특허를 낸 상태로, 현재 경쟁사에서 파세코 특허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그럼에도 타사 제품들이 현재 창문 유형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파세코 제품은 창문 너비만 맞으면 어떤 창문에도 설치가 가능해 시장 1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이 팀장은 덧붙여 말했다.

또한,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서큘레이터 제품을 무료 증정하는 ‘자신만만’ 이벤트를 지난해 진행했지만, 설치 불가능 사례가 단 1건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파세코 리테일사업부의 김상우 상무는 "향후 외부 소음 문제도 기술적으로 해결할 예정으로, 해외 점유율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창문에 제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며 글로벌 창문형 에어컨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