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윤수현

ysh@ekn.kr

윤수현기자 기사모음




[기획] 김제동부터 이효리까지…정치성향 드러내는 연예인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4 08:53

김제동·김미화 정치색 밝혀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 오르기도



이효리 "정치적 발언 하면 입조심 시키라는 협박 전화 온다" 토로



유인촌, 연극배우 출신 장관…윤석열 정부 문체부 장관 내정자 올라

과거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가수 이효리, 배우 김규리,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최근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발언으로 여당 등 정치권의 비판을 받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적 이슈를 입에 올려 도마에 오른 연예인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부터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 가수 이효리, 배우 김규리 등이 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큰 파장을 미치기도 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과거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노제 사회를 맡는 등의 거침없는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개그맨 김미화도 지속적으로 정치색을 어필하는 방송 활동을 해 이명박 정부 당시 김제동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불이익을 받았다. 이 씨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도 계실 텐데 그 분들은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치적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또 그들은 각각 공공기관에서 자리를 맡거나 고액 강연료를 받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수 이승환도 2008년 광우병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노래를 불렀고, 2009년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26년’ 10억 투자,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 헌가,세월호 동조 단식,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정권에서는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참여해 발언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가수 이효리는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 회사에 ‘입조심 시켜라’는 협박 전화가 온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두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남겼다.

이 씨는 트위터에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됐으면 좋겠다. 해고된 분들도 다시 복직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배우 김규리는 지난 2009년 이른바 ‘광우병 소고기’ 파동 당시 미니홈피를 통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넣겠다"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과거 김 씨는 이 발언한 것 과 관련해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위기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배우 장미인애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100만 원(4인 가구 기준)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에 개인 SNS를 통해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라며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쓰는 #재앙을 헤시태그로 달았다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단순한 정치적 발언에서 벗어나 실제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유인촌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1971년 데뷔한 연극 배우 출신이다. 그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로 입지를 넓혔고 22년간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연예인 출신 정치인이다.

유 후보자는 199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 주인공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 전 대통령이 2004년 서울시장 시절 설립한 서울문화재단의 첫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돕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