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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달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홍보 깃발을 설치하고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개최지 확정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다양한 형태로 회원국들과 접점을 늘려 ‘BUSAN IS READY’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 해외 ‘현장 경영’을 펼치면서 부산엑스포 지원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휴정 기간이 겹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복권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글로벌 현장을 직접 챙기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 파나마,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찾았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중국, UAE, 스위스, 일본, 프랑스, 베트남 등을 다녀왔다.
삼성전자는 이달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도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IFA 전시장이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 입구 2곳에 총 60개의 홍보 깃발을 설치했다.
또 전시장에 마련된 가로 길이 20m의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신제품 영상에 부산 엑스포 엠블럼을 포함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엑스포 응원 문구를 게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SK그룹의 경우 매년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개최하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기로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막판까지 힘을 더하기 위해서다. 파리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다. 파리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들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행사한다.
다음달 16~18일(현지시간) 열리는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각 계열사 CEO 등이 총출동한다. 최 회장은 특히 이와 별도로 대한상의 회장 및 엑스포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개별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부산 홍보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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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주간에 맞춰 미국 뉴욕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홍보’ 아트카 이미지. |
현대차그룹은 회사 특성을 적극 살려 ‘맞춤형 유치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엑스포를 감성적으로 알리기 위해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카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 뉴델리 곳곳을 누볐다. 제18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부산의 강점을 알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주간에 맞춰 미국 뉴욕에서 아트카 20대를 보냈다. 정의선 회장 역시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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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선보인 부산엑스포 유치응원 광고 이미지. |
LG그룹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는 세계적 명소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LG는 이번에 파리의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 6개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응원 문구를 선보였다. 샤를드골 국제공항은 파리를 비롯해 유럽 전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거쳐가는 관문으로 연간 이용객이 5000만명이 넘는다. 다음달 초부터 파리 도심에 위치한 ‘프낙(FNAC)’ 매장 총 4곳의 대형 전광판에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10월 말부터는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광고를,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300개에 달하는 광고판을 집중 배치한다.
또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쇼팽 국제공항과 바르샤바 중앙역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BIE는 오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발표하는 제173회 총회를 개최한다. 후보국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