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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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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 해당…허리둘레 90㎝ 넘으면 주의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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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부르는 대사증후군, 뇌 건강도 위협 (CG).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허리둘레가 90㎝를 넘는 등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는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는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여 주의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당뇨가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7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지방간이나 수면무호흡증, 통풍,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혈압이 130/85㎜Hg 이상이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혈당이 100㎎/dL 이상이거나 혈당조절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중성지방이 150㎎/dL 이상인 경우 등 중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식사 조절·운동으로 3∼5%의 체중을 감량하면 인슐린 저항성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에너지 필요량보다 하루 500㎉ 정도 적게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총 섭취 열량 외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 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오메가-3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주당 2.5∼5시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1∼1.5시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등도 운동에는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등이 있고 고강도 운동으로는 등산, 배드민턴 시합, 조깅, 줄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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