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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총은 지금] DB손보, 현직 의사 이사회 합류...금융업 전문성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8 05:00

현직 의사 신규 사외이사로
금융업 전문성 색채 강화

김정남 부회장 사내이사 복귀
이사회 9인 체제 구축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정종표 DB손보 사장과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등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새로 이사진을 통해 금융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노인병질환 권위자의 이사진 합류에 이목이 모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오는 22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종표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한 안건을 결의한다.


DB손보는 올해 새로운 사외이사로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 김철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를 선임한다. 사내이사는 박기현 해외사업부문장 상무를 신규 선임한다. 정 사장을 비롯해 김정남 보험그룹 부회장, 정채웅 법무법인 광장 고문, 최정호 서강대학교 경영학 교수,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장은 재선임된다.


눈에띄는 점은 업계가 최근 관료나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 선호 현상이 짙은 가운데 현직 의사를 새 멤버로 합류시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로 시작해 현재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김 교수는 노인환자를 종합적으로 돌보는 데 이용되는 노인포괄평가 지표를 개발하는 등 노인의료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과 대한노인병학회장 및 고혈압학회장으로도 지낸 바 있다. 2020년 부터는 대한노인병학회 원로위원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DB손보가 요양사업의 본격 진출을 앞두고 사업역량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DB손보는 현재 요양시설 설립을 위해 수도권 인근 부지를 물색 중이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수립한 요양, 펫보험 등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모델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이사회 현황.

DB손해보험 이사회 현황.

▲2024년 3월 22일 주주총회 이후 기준.

아울러 또 다른 멤버인 윤 회장의 합류를 통해 금융업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은행장을 거친 윤 회장은 관과 업계 모두를 아우르는 인물이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및 금융업 전반에 대한 통찰을 기대한 인사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행정고시 21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직을 거치고 2008년부터 IBK기업은행장 및 외환은행장을 지낸 바 있다.


금융 전문가가 포진됐다는 건 그만큼 이사회가 보험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견제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채웅 고문은 앞서 재정경제부 대외협력대사실 과장, 금융감독위 기획행정실장, 보험개발원장을 거쳤다. 금융업경력은 42년에 달한다.


최정호 교수는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외이사, 한국리스크관리학회 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금융업경력은 37년이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보험학회 이사를 지내며 경영, 보험, 금융 전문가로 불린다.


하나카드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인 전선애 학장은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과 한국금융학회 부회장을 거쳤다. 또한 예금보험공사 자산운용위원회 위원, 손해보험협회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여성 사외이사로, 글로벌과 ESG 등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까지 13년 동안 DB손보 CEO를 지냈던 김정남 부회장의 사내이사 귀환에도 이목이 모인다.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과 높은 사업 이해도가 신사업과 글로벌사업 확장의 시기에 놓인 회사를 위해 조언자 역할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회사가 정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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