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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고령층 절반이 경제독립 ‘깜깜’…“저축보다는 배당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4 15:00

성장주+배당주 투자 눈여겨봐야

AI·반도체 등 미래기술주 낙관

배당 재투자로 ‘복리효과’ 쏠쏠

노인

▲사진=픽사베이 제공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축을 통한 투자는 이미 저문 지 오래다. 다양한 투자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8.4%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이 이미 고령층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오는 2025년에는 20.6%까지 높아져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에 무디스는 작년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노령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노후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령층 중 45%가 '국가나 사회단체, 가족의 도움 없이 경제적인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또 노령층의 월 최소생활비는 부부기준 198.7만원, 개인기준으로는 124.3만원이라고 답했다. 월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277.0만원, 개인기준 177.3만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원 역시 이들 중·고령자들은 기초연금(25.6%), 자식 및 친척에게서 받는 생활비와 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일반적금 및 예금(10.2%), 근로활동(9.5%), 부동산 관련 수익 등(3.2%)의 순으로 답했다.


성장·배당주 눈여겨봐야

이처럼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 정부에 의존하고 있지만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한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지만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위해서는 직접 투자도 고려해볼 대상 중 하나다.




주식은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뉜다. 경기가 침체기에 있거나 경기될 조짐이 보이면 가치주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반면 성장주는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때 주목받는다. 즉 가치주는 안정적인 반면 가치주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가치주 대비 더 빠른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이익이 안정구간에 접어들었을 때 주가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 일례로 현재 18만원 수준에서 거래중인 네이버는 2004년 7000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담 쿤스 윈스로프 캐피털 수석매니저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주는 계속해서 가치주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성장주를 고르는 것과 관현해 “낮은 부채로 실질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탄력적인 수익과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수혜가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와 AI기술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시장의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83%, 메모리 반도체 17%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는 AI 산업 발달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일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평균 2~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는데,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즉 반도페 산업은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의 개화로 반도체 소부장 주식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은 그간 새로운 기술에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즉 성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거다.


배당주 재투자로 복리효과 기대

배당주도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순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을 늘리며 배당성향이 40% 가까이 올렸다. 그만큼 배당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배당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 및 과세 시점 이연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배당 투자라면 국내 주식도 있지만 해외 주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보다 미국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이익 배분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을 배당 킹(Dividend Kings)으로 나누는데 이들 기업은 코카콜라, 3M, 존슨앤드존슨, P&G, 알트리아 등이 꼽힌다. 또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기업은 AT&T, 엑슨모빌, 시스코 등이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S&P500은 1900년 당시를 100포인트로 환산했을 때 현재 7만4000포인트를 상회한다"면서 “배당 재투자 시 S&P500 누적 지수는 1083만7251포인트며 S&P500 TR(배당재투자, Total Return)은 S&P500 대비 146배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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