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지속가능한 마이스 산업을 위해 킨텍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제3전시장과 앵커호텔 건립 등 인프라를 늘리고, 지역 특화 마이스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해외 전시장 운영권을 획득한 인도 야소부미를 플랫폼 삼아 마이스 산업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5일 “고양시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주축으로 정부의 K-마이스 전략을 선도할 준비가 돼있다"며 “마이스 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그 성과가 고양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3전시장 완공 시 세계 25위권 규모…K-마이스 거점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을 포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마이스 산업은 세계에서 2조 8000억불 경제효과와 함께 27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알려졌다.
중앙정부는 올해 3월 민간협력, 융합촉진, 경쟁력 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K-마이스 전략을 발표했고, 오는 2028년까지 국제회의 건수 1400여건을 달성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역상생과 미래혁신에 기반한 K-마이스 시대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킨텍스는 제 1-2전시장 합계 10만8000㎡의 전시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총 17.8만㎡의 전시면적으로 세계 25위권 규모 전시장을 갖추게 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18.6만㎡), 독일 베를린 IFA(16.4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2만㎡)처럼 세계 유수 전시회-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마련된다.
제3전시장 개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 4565억원, 고용창출은 연간 3만227명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 앵커호텔 건립, 지하공간 복합개발 추진…편의성-경쟁력↑
킨텍스에는 연계 숙박시설인 앵커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다. 연간 약 640만명 킨텍스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필요하지만 인근에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호텔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와 킨텍스는 작년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킨텍스 부지에 21층, 310개 객실 규모의 앵커호텔을 건립하기로 했다. 앵커호텔이 들어서면 전시장과 호텔의 융-복합화로 마이스 산업은 물론 관광객 유입, 소비 진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고양시는 '킨텍스 지하공간 복합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GTX 킨텍스역~한류월드 사거리까지 1.2km 구간에 대한 지하-지상공간 복합개발안을 마련해 시민이용 편의성은 물론 킨텍스 일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용역 내용에는 △킨텍스 제1-2-3전시장, GTX 킨텍스역, 환승센터 등 킨텍스역 일원의 다양한 시설이 연계되는 교통-동선계획 수립 △주차시설 확충 방안 수립 △이용자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상업시설-킨텍스 지원시설 확충 방안 수립 등이 담겨있다.
◆ 지역 특화 마이스 유치-지원…해외 인프라 야소부미 전시장 활용
고양시는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AI-바이오-영상문화 등 전략산업과 연계된 특화 마이스 행사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고양시가 경기도와 함께 킨텍스에서 주최한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에는 180개 기업, 510여개 부스가 참여해 국내외 비즈니스 상담액 457억원 이상 성과를 달성했다. 이어 '2023 융-복합 국제회의 발굴-지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열린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고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 콘텐츠 산업과 연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를 포함해 첨단산업 융-복합 행사인 '2024 RAD(Robot, AI, Drone & Digital Tech)',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 운영권을 수주한 킨텍스는 오는 11월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INDEX, 코인덱스)를 현지에서 열고 본격적인 해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야쇼부미 전시장은 전시면적이 30만㎡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 전시장으로 작년 1단계(전시홀 6만㎡, 회의실 6만㎡) 전시장이 개장했고, 18㎡ 규모의 2단계 전시장이 완공되면 아시아 5위 규모 전시장이 된다. 킨텍스는 야소부미 전시장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을 돕고, 국내 전시회의 글로벌화와 수출 개선에 새로운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