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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비율 사수’ 5대 금융지주, 국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8 16:11

우리은행, 2700억 규모 후순위채
7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금리 4.22% 결정
BIS비율 제고, 만기연장...“시장 선제적 대비”

5대 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NH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한 5대 금융지주가 국내,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을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해 선제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2700억원 규모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과 7억 달러 규모의 해외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각각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원/달러 환율 1364.50원 기준 총 9551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난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은 영구채다. 금리는 발행시점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당시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조달자금은 대출금, 유가증권 운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1월 7억 달러 규모의 외화 ESG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29일 358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해당 증권 역시 5년 뒤 콜옵션 조건이 붙었으며, 금리는 4.22%다. KB국민은행은 당초 해당 증권을 34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3580억원 규모로 소폭 늘렸다.


금융사

▲5월 공시 기준 금융사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 현황.

NH농협금융지주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2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해당 증권에는 5년 또는 10년 중도상환옵션이 붙었다.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당시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이자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는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고자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BIS비율 제고와 롤오버(만기연장) 등 여러 목적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재무건전성 지표가 우수하고 신용도가 높지만, 향후 경기 악화, 고금리 기조 등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떨어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기준 BIS 비율은 평균 15.82%로, 규제비율(10.5%)을 상회한다. 그러나 각 회사 내부적으로 목표로 하는 BIS비율은 다르기 때문에 대외 신인도 제고,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연체율 상승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손충당금 적립뿐만 아니라 자본비율을 확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금리, 환율 등을 모두 고려해 발행 국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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