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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 치솟는 금리에…차주들 ‘이자 다이어트’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17 17:42

금리 인하 기대 꺾이고 중동발 리스크 확대
주담대 7% 눈앞…신용대출 연 5%대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신청 125만명 몰려
소상공인 비대면 갈아타기 18일 본격 시행

서울의 한 시중은행.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다 중동발 리스크까지 겹치며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부담이 커지자 금리인하요구권, 대환대출 등 금리 절감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주기형) 금리는 연 4.14~6.74%로, 최고 연 7%에 육박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1~6.01%로 상단이 6%를 넘어섰다.




전날 발표된 2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하며 은행들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를 이날 상향 조정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전월에는 0.12%p 하락했는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세자금대출 고정형 금리는 연 3.56~6.06%, 변동형 금리는 연 2.86~5.66%로 각각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3.88~5.39%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전쟁이 국제유가 인상과 물가 불안을 자극하며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6일 기준 3.857%로 지난달 말 3.572% 대비 0.285%p나 상승했다.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 가능성에 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유인도 없다.




고금리 우려 속에 금리인하요구권 등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등 총 70개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자동 신청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주요 플랫폼 기업과 은행 등 금융기관은 지난달 26일 본 시행에 앞서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고 사전등록을 받았다. 사전등록 인원은 총 128만5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출시 한 달여 만에 신청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고금리 장기화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찾은 결과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취급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최고 연 8.28%에 이른다. 1년 전(최고 연 7.79%)보다도 0.49%p 상승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18일부터 개인사업자도 비대면으로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5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13개 은행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신용대출부터 비대면 갈아타기(대환)를 시작하고 향후 시설자금 대출, 보증·담보대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약 1조원 이상의 대출이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출 규제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해 금리를 낮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용금융 차원에서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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