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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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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매파 연준’에도 기술주 나홀로 랠리…열기 식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16 10:35
MARKETS-FED/TECH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상승세가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3.24% 올라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이 자체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자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AI의 총아' 엔비디아도 지난주 9%나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주 대비 1.58% 오른 5431.60으로 마감하며 AI 열풍의 혜택을 입었다.


반면 블루칩 위주로 골고루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54%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주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됐지만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6월 FOMC 마지막날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400선을 내주지 않았다.


EPFR 글로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에만 기술 섹터에 유입된 금액은 21억달러로, 이는 올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부차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이 수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정도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나올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이러한 고집은 위험 자산에 수혜로 이어지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의 격언은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데 이것이 바로 트레이더들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잇따르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주목받는다. 내용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 우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연준 내 실질적인 2인자로 통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있다.


오는 18일에는 5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수치는 직전월과 같았다.


최근 소비 둔화에 이어 고용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미국이 경기둔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는 경기 둔화를 대비한 인하가 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반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미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 5월 산업생산 등도 공개된다. 오는 19일은 미국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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