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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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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CE 둔화에도…비트코인 시세 6만달러선 위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9 11:14
FINTECH-CRYPTO/ABRA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좋게 나왔음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9일 오전 11시 8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2% 하락한 6만 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엔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5만9985달러를 기록하기도 해 지난 25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6만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PCE 가격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등락해 왔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물가 지표를 준거로 삼는데, 지난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이어 이날 PCE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PCE 물가지수는 대중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CPI 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꼽힌다.


그러나 이날 지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의 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4일 “2014년 해킹으로 자산을 도난당한 고객들에게 내달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하는 비트코인은 약 14만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1970만개의 0.7% 수준이지만, 한 번에 시장에 나오면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도 비트코인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반적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가상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는 기존 통화의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기준 통화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가상화폐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날 달러화 지수(DXY)는 106 안팎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2.4% 하락한 3385달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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