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의 상시 매각 체제에 들어간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앞서 진행한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복수 투자사들과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JKL파트너스는 앞으로 상시로 본입찰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외 투자사들과 접촉해 매각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여러 정성적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매각에 나서 지난 4월 매각 주관사 JP모건을 통해 예비입찰을, 지난달 28일에는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외국계 투자사 1~2곳만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원매자 중 하나였던 우리금융지주는 예비입찰 당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달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당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KL파트너스는 우리금융이 본입찰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인수의사가 있을 경우 언제든 다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해보험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7297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빅튜라'를 통해 롯데손보 지분 77.04%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