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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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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역전하려 입 열지만...오히려 ‘고개 숙인’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6 08:2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피습 이후 공세를 자제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시 포문을 열고 있다.


'대세'를 내줬다는 조급함 발로로도 보이지만, 되레 실수만 더 노출되는 형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낙점한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부통령 후보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 및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 그런 일을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나와 함께한다면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올해 39세 초선인 벤스 의원은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는 론 하워드 감독 동명 영화로도 제작돼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벤스 의원은 성장한 뒤 해병대 복무, 변호사, 벤처 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 '친 트럼프' 인사가 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공격은 그의 입지전적인 성장 과정보다 '친 트럼프'라는 현 입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방문에 앞서서도 밴스 의원에 대한 평에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클론)"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공세 전환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총격으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데다, 지나친 정치 공세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부상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부 발췌본이 공개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녁 중앙'(bullsey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27일 TV 토론 부진 이후 고령에 의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재선 도전 하차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당시에는 자신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 상대 후보 공격에 집중할 때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의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면서 해당 발언은 큰 논쟁을 불렀다.


공화당 인사들은 이런 바이든 대통령 어휘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를 직접 유도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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