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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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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제재에도 은행권 ATM 철수 줄이어…6년간 1.4만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4 13:53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년 동안 철수한 ATM은 총 1만4426개로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년 동안 철수한 ATM은 총 1만4426개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마구잡이식' 은행 점포 폐쇄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은행권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철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은행권은 비용 절감을 위한 결정이지만 고령층 등의 금융 소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영업소, ATM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년 동안 철수한 ATM은 총 1만4426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2102개 △2019년 2318개 △2020년 2770개 △2021년 2506개 △2022년 2424개 △2023년 1646개 △올해(~6월) 660개로 매년 감소세다.


은행권은 관리와 냉난방비 등 유지를 위한 관리 비용이 지출됨에 따라 대대적으로 ATM을 철수하고 있다. 모바일뱅킹 급증과 현금 사용량 감소 등을 고려하면 ATM을 축소시키는 게 자연스러운 처사라는 분석도 있지만 은행 점포 폐쇄와 맞물리면서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에게는 접근성 저하 및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폐쇄된 은행 지점 수는 1003개로 집계됐다. 폐쇄 지점 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0곳이 넘었다.




국내은행 지점은 지난 2018년 5734개에서 2024년 6월말 현재 4849 개로 5년여 만에 무려 885개(-1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734개, 2019년 5663개, 2020년 5509 개, 2021년 5248개, 2022년 4991개, 2023년 4885개, 2024년 6월말 4849 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국내은행 중 지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국민은행(2018년 907개→올해 6월 703개, 204개 감소)이며, 감소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시티은행(2018년 39개→올해 6월 26개, 33.3% 감소)이었다. 은행별 지점 폐쇄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17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161개), 국민은행·하나은행(각 159개) 순이다.


다만 지난해들어 97개, 올해 6월까지 43개로 그 속도는 주는 추세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통해 점포 폐쇄 과정을 까다롭게 만들자 은행권도 속도를 조절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의 지나친 비용 효율화로 인해 은행이 가진 공공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은행이 적자 경영도 아닌데 비용 효율화와 비대면 은행 거래 증가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점포를 폐쇄하고 ATM을 무더기로 철수하고 있다"며 “은행이 지켜야 할 공공성과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확실히 점검하고,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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