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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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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캠핑 등 야외활동 늘며 가스사고 증가…“경각심 가져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2 16:56

2019년~2023년 5년간 부탄가스 사고 89건…전체 사고 20.1%

대관령으로 피서왔어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광장에 무더위를 피해 온 캠핑카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 가스사고 발생비율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발행한 '2023년 가스사고 연감'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이동식부탄연소기 사고는 총 89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의 20.1%를 차지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93명에 달했다.


특히 이동식 부탄연소기 가스사고는 연소기를 사용 중인 경우(40.4%)보다 보관·가열 중(59.6%)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원인은 부탄캔을 화기 주변에 방치하거나 음식물 조리 중 부탄캔이 과열되는 경우, 인덕션·난로 등 상단에 보관하는 등의 부주의로 파악됐다.


여기에 여가 및 야외활동 증가로 국내 캠핑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동식 부탄연소기 등 가스용품 사용이 확대돼 관련 사고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가스안전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2023년 7월과 8월에만 총 19건의 가스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사고의 약 20%를 차지한다. 작년 8월에는 총 12건의 사고가 보고되어 다른 달에 비해 높은 사고 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휴가철 동안 부탄가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경기 오산시에서는 캠핑카 내부에서 부탄캔이 미상의 열원에 의해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파열 방지 기능이 작동, 분출된 가스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름철 휴가 기간 동안 부탄가스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캠핑장 가스중독 사고는 65건으로 2022년 39건 6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화로를 텐트에 두고 자거나 차박 캠핑 중 등유, 부탄가스를 이용한 휴대용 난로를 사용해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부탄가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탄캔의 부적절한 보관, 이동식 부탄연소기의 과열, 사용 중 부주의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탄캔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열원 근처에 두지 않아야 한다. 이동식 부탄연소기는 사용 후 충분히 식힌 후 보관하며, 사용 중에는 절대 가스캔을 교체하지 말아야 한다.


부탄연소기는 쌓아서 적재해선 안 되며 사용 후에는 연소기에서 반드시 분리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다 사용한 부탄캔은 야외에서 바람을 등지고 잔여 가스를 제거 후 폐기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부탄캔 관련사고는 다수의 인명피해가 수반되므로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가족의 안전을 위해 가스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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