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대전 본사에서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을 포함한 녹조대응전담반 20여 명이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의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는 녹조 확산 대응을 위해 △녹조 영상감시장치(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녹조 방지막 운영 등 대응 설비 구축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주요 강과 저수지에 설치된 CCTV는 실시간으로 녹조 발생 상황을 감시하고, 이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녹조 방지막은 물의 흐름을 조절하여 녹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녹조는 여름철 높은 온도와 강우로 인한 오염원 유입으로 발생하는데,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유입된 많은 강수량과 8월 중순까지 예상되는 전국 폭염으로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녹조는 수질 악화를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물의 색깔과 냄새를 변화시키고 독성 물질을 생성하여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수질오염 등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신속한 대응 설비 투입, 녹조 예측 기술 연계 확대, 관계기관과 협력 확대 등 깨끗하고 안전한 물환경 조성을 위한 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녹조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녹조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은 “홍수기 전부터 녹조대응전담반을 구성하고 사전 오염원 점검부터 사후 발생 관리까지 녹조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자원공사는 환경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연구 및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녹조로 인한 환경 및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녹조 발생 시 식수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대체 수원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녹조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다른 나라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보다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