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영상] 증시 대폭락 주도한 범인은…‘블랙먼데이’ 엇갈린 분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8 15:18

[에경브리핑] 증시 대폭락 주도한 범인은…'블랙먼데이' 엇갈린 분석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했다.


5일 코스피는 2400선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말 그대로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는 3%대 반등하면서 2500선을 회복하고 전날 11%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도 6%대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V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의 충격은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남겼다.


이 때문에 각종 매체들은 5일 증시 대폭락에 대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경험했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됐습니다.


5일 코스피는 2400선으로 추락했고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되며 말 그대로 대폭락 장세를 보였는데요.


6일 코스피는 3%대 반등하면서 2500선을 회복하고 전날 11% 넘게 급락했던 코스닥도 6%대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는데요. 전날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V자 반등에도 불구하고 블랙먼데이의 충격은 대다수 국내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남겼는데요.


이 때문에 각종 매체들은 5일 증시 대폭락에 대한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코스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5일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코스피 -8.7%, 코스닥 -11.3%를 정상적이라고 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지수가 7~8% 하락했던 국면은 911 테러,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였는데 “과연 지금이 그때만큼 위험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5일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에 출연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알고리즘 매매'의 영향을 지적했는데요.


이 이사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장기간에 걸쳐 지수가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락하는 경우는 시장에 커다란 쇼크가 발생하거나, 1987년 블랙먼데이나 2008년 리먼 사태 같은 금융위기 발생이나 예상치 못한 전쟁이 발발하는 등 돌발적이고 어마어마한 변수가 있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5일 증시에 대해 아무런 뉴스도 없이 “금융위기 수준보다 더 큰 수준의 낙폭을 본 것"이라며 AI 또는 알고리즘 펀드의 교란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는데요.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펀드들 거의 대부분이 알고리즘 펀드라며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고팔기 때문에 어느 조건이 완성이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완전히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고 몇 개 펀드가 쏟아내면 지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경제 변수들이 바뀌면서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며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일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기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APAC 대표는 '한국경제TV'에 출연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여러 총재들이 나와서 시장에 대한 반응 혹은 경제에 대한 반응을 언급할 정도로 지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분석했는데요.


오 대표는 최근 1, 2주 사이에 언론과 SNS를 통해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샴이 만든 '샴의 법칙'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며 “수익률 고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 지표 자체도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이 지금 시장 공포감을 조금 과하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로 잠재하고 있는지를 0에서 100까지 위험도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AI 모델 평가 결과 한국의 위험도는 41, 미국은 30.8를 기록했다며 지금 단기적인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시장이 구조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은 아니라며, 조금 방어적인 섹터고 분산 투자 전략까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국내 증시 대폭락으로 정치권에선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상황 변화 조짐이 엿보이는데요.


정부와 집권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금투세 폐지 논의를 위한 초당적 논의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금투세의 내년 1월 시행 원칙을 고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전격 연기했는데요.


6일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5000만 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많은 분들이 저항하고 있다"며 금투세 유예 및 완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정치권이 금투세 도입을 두고 어떻게 움직일지 이목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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