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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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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민선8기 의정부시 2년…④기업하기 좋은 도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9 09:35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의정부시가 7월1일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의정부시민과 향후 2년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변화와 성과를 돌아보고 톺아본다.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간'이란 민선8기 시정 슬로건 아래 진행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의정부'에 대해 살펴본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9일 “최고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처럼 일자리가 살기 좋은 도시 초석이자 경제와 복지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의정부를 경제 선순환이 가능한 매력적인 자족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각종 규제해소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업무협약 체결

▲의정부시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이전 업무협약 체결.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의정부농협 투자유치 협약 체결

▲의정부시 의정부농협 투자유치 협약 체결.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체결

▲의정부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체결. 제공=의정부시

◆ 일자리 풍부한 기업도시…기업유치 5호 성과

의정부시는 민선8기 출범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하고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등 각종 세일즈 활동, 워킹그룹, 전략회의 등을 통해 기업유치에 집중했다.


그 결과 기업유치 1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호 LH 경기북부지역본부, 3호 ㈜바이오간솔루션, 4호 의정부농협 복합문화시설 투자 유치에 이어 5호 ㈜시지바이오와 투자협약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김동근 시장은 늘 기업유치를 통한 의정부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한다. 기업에서 나오는 양질의 일자리는 도시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이를 투자하면 인프라가 개선된다. 개선된 인프라는 수준 높은 주거환경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언제나 살기 좋은 곳에는 기업이 원하는 젊은 인재가 모여들기 마련이다.




이런 취지 아래 의정부시는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해소를 위한 노력과 걷고 싶은 생태문화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등을 지향하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용현산단 기업인협의회 이업종교류회 참석

▲김동근 의정부시장 용현산단 기업인협의회 이업종교류회 참석. 제공=의정부시

◆ 의정부형 웰니스 테크 산업 육성거점 조성

기업유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의정부시는 최근 '기업유치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마치고 성공적인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용역은 인구-환경-규제 등 의정부 특성에 맞는 기업유치 전략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과업은 개발검토 대상지별 주력산업 분야 선정, 제도 개선 및 인센티브 조성 방향, 지역맞춤형 기업유치 전략 수립 등이다.


의정부시는 총 7개 개발검토 대상지를 중심으로 '의정부형 웰니스 테크 산업' 육성 거점을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웰니스 테크(Wellness Tech)는 사람 건강에 관한 첨단산업으로 개인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키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지는 캠프 잭슨을 비롯해 도봉차량기지, 상계-장암지구, 캠프 카일, 가능동, 캠프 스탠리, 민락2지구 등으로 이에 걸맞은 주력산업을 도출했다.


먼저 서울에 인접한 호원동 일원 캠프 잭슨(8만2000㎡)은 웰니스 및 바이오-의료 특성화 대학과 병원 등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복합 허브'가 주력 산업으로 제시됐다.


도봉차량기지(25만8000㎡)는 대중교통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탁월하고, 지능형 서비스 로봇 연구 인프라(신한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로봇전공)가 풍부한 지역으로 '휴먼 케어 로봇 밸리'로 조성할 수 있다.


서울과 경계를 맞댄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춘 상계-장암지구(9000㎡)는 '스마트 케어 레지던스'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거단지와 연속성 있는 개발을 통해 숙박, 건강관리, 의료 서비스, 재활 및 노인복지 등 스마트 실버타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금오동 일원 캠프 카일(13만2000㎡)은 인근 대형병원의 전문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인근에 경전철 역사 3곳이 있는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에 대학병원 거점기반 첨단재생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능동 일원(33만㎡)은 국도 39호선, 의정부역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체육시설과 모빌리티 관련 인프라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레프츠 체험 및 실증 시설로 구성된 '모빌리티 스포테인먼트 파크'가 적합하다.


고산동 일원 캠프 스탠리(101만1000㎡)는 수도권 내 가장 큰 독립적 대단위 부지로 활용성이 높고 복합문화융합단지, 법조타운도 인접한다. 디지털 기반 바이오-미디어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지식서비스 특화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신도시로서 생활-편의 환경이 우수한 민락2지구(1만8000㎡)는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와 인근 배후지역 공원 연계 활용도를 높여 '애니멀-플랜트 테라피 센터'로 조성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성 있고 지속성을 갖는 기업유치 전략을 수립, 단계별 계획에 따라 기업유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용현산단 구조고도화 위해 서울 가산디지털산단 방문

▲김동근 의정부시장 용현산단 구조고도화 위해 서울 가산디지털산단 방문.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용현산단 버스킹 공연

▲의정부시 용현산단 버스킹 공연. 제공=의정부시

◆ 용현산업단지 미래형 첨단산단으로 재구성

의정부시는 데이터센터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를 계기로 관내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를 미래형 첨단산단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시는 760억원을 들여 2000년 7월 용현산단(34만5546㎡)를 조성했고, 현재 122개 입주기업 2000여명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조성 당시 용현산단은 섬유,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 지역산업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각종 규제로 인한 확장성 부재, 노후시설 및 미흡한 정주여건 등으로 산업단지로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청년과 신산업이 모이는 활력 있는 산업단지로 변화시키고자 '용현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정부시는 산단에 혁신 인프라를 조성하고자 △도로변 조명시설 발광 다이오드(LED)로 교체(총 170개) △노후화된 가로환경 정비 및 힐링 산책로 조성 △고질적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재직자 우선주차제 도입 △일상 속 문화예술 제공을 위한 정기적 버스킹 공연 등을 추진했다.


의정부시 용현산단 인근 녹지에 힐링쉼터 산책길 조성

▲의정부시 용현산단 인근 녹지에 힐링쉼터 산책길 조성. 제공=의정부시

◆ 문화재 품은 산단 조성 '가능'. 조례개정

의정부시는 산단 노후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산단 내 84%가 문화재(정문부 장군 묘)로 인한 '건축규제 적용구역'임을 감안, 규제 해소에 힘을 기울여왔다. '문화재를 품은 산단' 조성을 목표로 건축규제 없는 구역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을 요청하고, 경기도를 통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지속했다.


그 결과, 지난달 조례가 개정됐으며 의정부시는 내년 상반기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 변경용역을 통해 개정사항이 반영된 지형도면을 설계, 경기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례는 경기도 지정 문화재 및 문화재 자료의 외곽 경계 200m 초과~300m 이내 지역에서 건축하는 높이 10층 이상 건축물 또는 시설물은 문화재 영향을 검토(문화재 심의)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에 따라 해당 규정이 삭제, 건축규제 없이 개발이 가능한 산단 면적이 기존 5만3500㎡(16%)에서 15만1000㎡(40%)로 대폭 증가하게 됐다.


특히 문화재 심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기간 단축, 절차 간소화, 비용절감이 가능해져 산단 내 새로운 사업 추진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다. 아울러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 첨단업종 유치를 촉진하고, 입주 기업체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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