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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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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베테랑의 경고 “증시 내년에 약세장…연준은 구원투수로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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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 CNBC 방송에 출연한 데이비드 로슈 전략가(사진=방송 화면캡쳐)

미 월가에서 베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로슈 퀀텀 스트래터지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내년에 약세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로슈 전략가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약세장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2025년에 일어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예상보다 작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폭, 미국 경제 둔화,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등을 제시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9월 3.25~3.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해당 수준까지 내리지 않을 것이란 게 로슈 전략가의 주장이다.


연준의 6월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말 금리 중간값은 4.1%다.


로슈 전략가은 “두 번째 이유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해 기업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 섹터와 관련해 “결정적으로 버블 영역에 들어왔다"며 “(거품은) 향후 6개월에 걸쳐 빠져나가 미국 경기 둔화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슈 전략가는 “이 세가지 요인만으로도 증시 약세장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엔 20% 하락할 것"이라며 이같은 예측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결과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로슈 전략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우선 25bp(1bp=0.01%포인트) 내린 후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경제는 둔화되어야 하고 노동시장은 꺾여야하며 기업들은 마진 축소에 압박을 받아야 한다"며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서더라도 약세장이 전환되기엔 불확실하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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