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하는 전기자동차 중 대부분이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벤츠 측이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EQE 350 모델에는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EQE 350+, AMG 53 4MATIC+, 350 4MATIC에도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EQE의 경우 300 트림에만 중국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상위 전기 세단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EQS의 나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다른 전기 세단인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EQA에는 CATL과 SK온 배터리가,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QE SUV 500 4MATIC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350 4MATIC에는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에도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는 “소비자 및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본사, 유관기관,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배터리 팩)는 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벤츠의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자사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공식 입장도 내놨다.
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재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또 오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벤츠에 앞서 현대차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 업체를 공개했고, 이후 기아차도 제조 업체를 밝혔다.
외국산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BMW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BMW 전기차 10종 정보를 전날 공개했다.
전기 SUV인 iX1과 iX3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다른 전기 SUV인 iX xDrive50과 iX M60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기 세단 모델은 i4(eDrive40·M50), i5(eDrive40·M60), i7(xDrive60·M70) 모두 삼성SDI가 배터리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