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2주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건국절 논란과 명품백 불기소 결정, 의사 파업 관련 당정 이견 노출 등으로 떨어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 등 한일 협력 강화 등을 계기로 일단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조사해 9일 발표한 9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 한다'는 긍정 평가는 29.9%(매우 잘함 13.8%·잘하는 편 16.1%)로 집계됐다. 전주 29.6%보다 0.3%포인트(p) 상승해 이전 3주간 계속 떨어지던 추세는 멈췄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1%(잘 못하는 편 8.3%·매우 잘 못함 57.7%)로 전주 66.7% 대비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2.0%p) 밖인 36.2%p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잘 모름'은 4.1%를 보였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인천·경기(3.1%p↑) △광주·전라(1.9%p↑) △부산·울산·경남(1.6%p↑)에서 오른 반면 △서울(5.4%p↓) △대전·세종·충청(2.0%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긍정평가는 △40대(2.4%p↑) △70대 이상(1.6%p↑) △30대(1.4%p↑)에서 상승했고 △20대(5.0%p↓)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1%p 하락한 40.1%, 국민의힘은 1.8%p 높아진 34.6%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5.5%p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3.1%p) 내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은 0.2%p 낮아지면서 7.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0.2%p 높아진 4.1%, 진보당은 변동 없는 2.2%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2%p 증가한 8.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 광주·전라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크게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11.2%p↑) △광주·전라(4.1%p↑) △인천·경기(2.8%p↑)에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7.9%p↓)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8.8%p↑) △30대(2.2%p↑) △50대(1.3%p↑)등에서 높아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반대로 정치적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크게 하락했다. △대구·경북(12.9%p↓) △광주·전라(7.6%p↓) △인천·경기(5.7%↓)에서 내렸고 △서울(7.7%p↑) △부산·울산·경남(6.2%p↑) △대전·세종·충청(3.8%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6.9%p↓) △40대(4.5%p↓) △70대 이상(4.1%p↓) △50대(1.3%p↓) 등에서 내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2~6일 나흘간, 5~6일 이틀간 각각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7%, 2.5%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508명과 1001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