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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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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황산탱크 폭발사고, 전문가들 한 목소리…“고위험 화학시설 안전기준 강화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0 11:23

울산 황산 저장탱크 폭발사고 계기로 화학공정 안전관리 중요성 재조명
화학안전 전문가들 “고위험 화학시설, 안전과 환경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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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조성현 교수, 인하대 천영우 교수, 교통대 함병호 교수, 한국화학공학회 윤형준 화학공정안전부문 위원장, 연세대 권혁면 교수, 고려대 윤석준 교수. 한국화학공학회

울산에서 발생한 황산 저장탱크 폭발사고를 계기로 화학공정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화학안전 전문가들은 고위험 화학물질 관리시설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관련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화학공학회 화학공정안전 부문위원회는 전날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화학공정 안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울산 황산탱크 폭발사고가 고위험 화학물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며 “이번 간담회가 고위험 화학시설의 안전기준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안전보건진흥원 기술이사는 울산 황산탱크 폭발사고의 원인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안전수칙 미준수, 탱크 내부 압력 상승, 탱크 구조적 결함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경주와 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노후화된 황산탱크는 엄격한 기준 하에 관리해야 한다“며 "근로자들이 상주하는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탱크만 운영하고, 독립된 공간에 외부업체가 운영하는 저장탱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권혁면 연세대 연구교수가 “안전기준을 강화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은 직원, 지역사회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인해 종사자와 지역사회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함병호 한국교통대 화학물질특성화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점점 더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ESG경영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고위험 화학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천영우 인하대 교수는 “지진이나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로 고위험 화학물질이 유출되면 근로자뿐 아니라 환경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황산과 같은 위험물질을 다루는 시설은 더욱 엄격한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준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교수는 “화학 산업의 안전은 근로자와 지역사회 건강에 직결된다"며 “고위험 화학시설의 안전 관리는 생산부터 운송,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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