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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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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천태만상] 3연상은 기본?…동전주가 테마를 사랑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1 12:00

CB 상환 대신 전환 유도, 주가 상승 ‘필수’

동전주, 실적과 기술 부재 가능성↑…기댈 건 ‘테마 뿐’

동전주 관련 이미지

▲그림/ChatGPT

동전주들은 시가총액이 대부분 작다. 이는 테마를 탈 경우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동전주들 역시 전환사채(CB)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테마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1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위 업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최근에는 시가총액 100억 원에서 300억 원 규모의 종목을 선호한다"면서 “몸집이 가벼워 상한가를 만들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수급이 활발했던 과거에는 시가총액 1000억 원 수준까지도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수급이 붙는 일이 줄어서 규모가 작아졌다"고 덧붙였다.


동전주 역시 자금 조달 목적에서 주가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유상증자를 용이하게 하거나,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자금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코스닥 기업들은 신용도가 높지 않아 자금 조달하기 어렵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엔켐의 신용등급이 'BB+/안정적'에 불과하다. 투기등급이라는 의미다. 투기등급의 경우, 회사채를 발행해 외부 자금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CB와 BW는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주주들에게 추가적으로 지급할 수도 있기에 코스닥 기업들의 좋은 조달 수단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CB는 상환보다 전환을, BW는 행사하는 것을 유도한다.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다.




동전주들은 낮은 시가총액과 별개로 수익성, 성장성을 갖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성장을 기대할 아이템도 마땅찮다. 관련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산업 멀티플 리레이팅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적자 행진을 거듭하기에 감사 의견 부적정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 관련 우려 역시 항상 있다. 매년 3월이 되면 기업들은 감사 의견 적정을 받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야 한다. 주석 사항에서 계속 기업의 불확실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도 바라야 한다.


이때 CB 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우선, 상환 부담이 사라진다. 회사의 현금이 유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기에 자본잠식,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의 여러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 CB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면 재투자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들은 소액주주는 신경 쓰지 않더라도 CB나 BW 투자자, 3자 배정 유증 투자자들은 상당한 신경을 쓴다"면서 “그런데 동전주 대부분은 투자자가 원하는 걸 채울 기초능력이 없어 테마를 즐겨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동전주 역시 테마주가 되길 원하기에 업자들과 엮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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