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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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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폭염 이어 기록적 호우…기후변화가 만든 이상기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8 10:00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46곳, 9월 일최고기온 역대 최고치 경신
전국 평균 강수량 241.0mm…평년보다 약 85.9mm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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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상청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 이어 9월 중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1973년 이후 처음으로 9월에 폭염과 열대야가 관측됐다. 특히 20일과 21일에는 더위가 물러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보다 4.2℃ 높아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폭염이 발생했고, 남쪽에서 지속적으로 수증기가 유입돼 열대야도 잦았다.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중 46곳에서 9월 일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더위는 누그러졌지만,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기온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았다.


9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6일로, 평년 0.2일을 크게 웃돌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완도에서는 13일, 대전은 11일 동안 폭염이 지속됐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1973년 이후 처음으로 9월 폭염이 나타났다.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도 4.3일로 평년보다 훨씬 많았고 연간 열대야일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에서는 19일 동안 열대야가 발생했으며, 부산과 인천 등에서도 열대야가 이어졌다.




9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0mm로 평년보다 약 85.9mm 더 많았다. 특히 20일과 21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생한 정체전선과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남해안 지역에서는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창원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529.4mm를 기록했다.


해수면온도는 27.4℃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3.2℃ 높아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후학적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북인도양과 필리핀 부근의 대류 활동 증가가 고온 현상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례적으로 긴 폭염이 9월 중순까지 이어졌고, 그 이후에는 기록적인 호우로 피해가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재해의 변화 양상을 면밀히 관찰해 국가적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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