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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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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80달러·국채금리 4% 돌파에…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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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1% 안팎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강력한 고용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4%를 넘었다. 국제유가 또한 이날에도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감이 주가를 짓눌렀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8.51포인트(0.94%) 하락한 41,954.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13포인트(0.96%) 밀린 5,695.9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3.95포인트(1.18%) 밀린 17,923.90에 장을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2.76달러(3.71%)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에 달했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2년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88달러(3.69%) 튀어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며 시작된 가자 전쟁이 이날도 1년을 채운 가운데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은 오히려 격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스라엘에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해선 안 된다고 권고했지만, 이스라엘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장 중에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욕 증시는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는 점도 증시에 악재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해 4.03% 선에서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확인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국채금리가 튀면 주식을 줄이고 고금리 채권을 담아두려는(lock-in)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라일리웰쓰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가장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는 두 가지는 국채금리의 반등이고 에너지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두 가지 모두 투자자들이 '호전되기 전에 더 나빠질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들도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이 2% 넘게 떨어졌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만 2.24% 오르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애플은 제프리스 파이낸셜이 아이폰 16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예상보다 낮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여파가 작용했다.


아마존은 웰스파고가 성장세 둔화 및 월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 스토어 외에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라고 법원이 판결하면서 2.4% 하락했다.


어도비도 4% 가까이 떨어지고 퀄컴도 하락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1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9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시장에 안겼고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도 확산되면서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은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4.0%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86.0%로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동결 확률의 등장 자체가 기존 시장의 계산과 다른 흐름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거시 전략 헤지펀드가 미국 주식에 대해 총 순매수 포지션을 계속 축소하는 한 미국 주식은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변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적어도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에는 그런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가 2.3%로 최대 낙폭을 그린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임의소비재가 2% 가까이 급락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도 1%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3포인트(17.86%) 오른 22.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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