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2023년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구축한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셋'. 사진=용인시
앞으로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에 AI가 도입돼 단순 지도 검색을 넘어 조건에 맞는 아파트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땅 꺼짐 문제로 관심이 집중된 지하 위험 분석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반침하 이력, 연약지반 정보 등 다양한 지하 데이터를 포함한 지하공간통합지도도 고도화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국토 조기 실현을 목표로 '2025년 국가공간정보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시행계획은 5년 단위 기본계획의 실행력과 정책 일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매년 수립된다. 올해는 총 1209개 사업에 약 5838억원 규모로 공간정보 정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디지털 트윈 구축·활용 체계 마련' 분야에서 총 3993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국토 확산과 융복합 활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표준 정립 등을 위해서다. 대표 사업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범 지역에 집중 적용하는 '디지털 트윈 경쟁력 강화 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61억8000만원)과 디지털 트윈국토 표준 개발 및 국제 협력 지원을 위한 '표준개발협력기관 지원 사업(국토부, 5억3000만원)' 등이 있다.
공간정보 유통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해 고정밀 공간정보의 수집과 유통을 뒷받침하기 위한 플랫폼 개선 및 유지관리에 1095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의 2단계 고도화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Geo-AI 기능을 도입해 단순한 지도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결과를 지도에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지능형 공간정보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취지이다. 예시로 한 사용자가 지하철역 도보 5분, 전세 3억 원 이하, 키즈카페 200m 이내 아파트 정보를 요청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조건에 맞는 정보를 지도에 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한다.
아울러 위성영상과 같은 대용량·비공개 공간정보도 유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안상 종이지도로 제공되던 통합지도도 향후 대용량 파일 전송 시스템과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온라인 데이터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공간정보 산업의 기반 마련과 활성화를 위한 750억원 규모의 사업도 추진된다. 공간정보 산업 전반의 현황을 파악하는 '공간정보 산업조사(국토부, 2억9000만원)'와 해양 이용·개발 행위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해양공간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해수부, 66억7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지하공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토부는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고도화해 지반침하 이력, 공동(空洞) 정보, 건설공사 정보, 홍수·범람 기록 등을 연계하고, 지반침하와의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상하수도 시설물의 정밀 실측을 위한 예산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