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수상태양광을 통한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하며 RE100 달성과 탄소중립을 위한 발걸음을 한층 더 앞당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EBC(Executive Briefing Center)에서 롯데케미칼과 함께 '합천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의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천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헤 추진하며, 경남 합천군 대병면 일대 합천댐 수면에 2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66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연평균 2만6618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사업은 2021년에 발전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41.5MW)에 이은 두 번째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상태양광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롯데케미칼에 직접전력거래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직접전력거래는 전력생산자와 전력사용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전력사용자는 RE100 캠페인 이행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규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수자원공사가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직접전력거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의 RE100 달성 노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마을 주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제시해 향후 수상태양광 사업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ESG 비전 및 전략인 'Green Promise 2030'을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자체 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확보 등을 통해 2050년까지 RE10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환경적 가치를 경영의 핵심 요소로 보고 다양한 실천을 통해 RE100 목표를 달성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수출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물 에너지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의 탄소중립 및 녹색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