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브리핑] 북한, 요새화 공사…트럼프 기다리며 '통미봉남'하나?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북한의 조치에 대해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남한과는 물리적 장벽을 쌓지만,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가고 싶지는 않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북한, 요새화 공사…트럼프 기다리며 '통미봉남'하나?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는데요.
총참모부는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총참모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우리의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지역에서 매일 같이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전쟁연습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조선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는 우리 군대로 하여금 국가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수호하기 위한 보다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한의 조치에 대해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남한과는 물리적 장벽을 쌓지만,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가고 싶지는 않다"고 보인다며,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했을 경우에 북미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면 미국과는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군사 분야에서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어 북한의 이번 조치를 보며 “봉남통미, 남쪽과는 관계를 봉쇄하고 미국과는 계속 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