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가 건물 에너지 소비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혁신적 기술로서 경제적이며 효율성도 높아 기후변화 대응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린 국립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지난 18일 충청북도·충주시 주최, 충북에너지산학융합 주관으로 열린 '수열에너지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실현 심포지엄'에서 '국가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열에너지 경제성과 효율성 평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건물의 난방 및 냉방 에너지원으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라며 “특히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89%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열에너지가 저탄소 기술로서 경제성뿐 아니라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열에너지는 하천수나 호소수의 온도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히트펌프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서 그 효과를 입증받았다"며 “에코 델타시티와 한강유역본부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러한 수열원 히트펌프 시스템들은 하천과 호수의 온도 상승을 활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적 이점을 제공한다.
또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경제성에 주목했다. 건물 유형별로 생애주기 비용(LCC)과 생애주기 기후 성능(LCCP)을 비교한 연구 결과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주거용 건물은 약 8.4%, 사무용 건물은 15.8%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수치는 수열에너지가 장기적으로 매우 경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가 대규모 건물 간 열에너지 네트워크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도심 하천수를 활용한 수열원 히트펌프 시스템의 개발과 더불어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기술들이 더욱 발전한다면 수열에너지가 도시 전체의 에너지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열에너지는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열에너지가 가진 강점 중 하나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물이나 공공시설에서 적용될 경우,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개발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열에너지는 하천수 온도 변화를 이용해 에너지를 추출하는 시스템으로, 적절한 환경 모니터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이 시스템을 더 넓은 범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