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6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감소했다.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3분기 순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1.55% 증가했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61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1% 감소한 수치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 이자이익 축소, 전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p) 내렸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올해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작년 말과 비교하면 5.9%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17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8% 늘었다.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185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6% 늘었다. 대기업대출(42조6000억원)이 10.6% 증가하며 기업대출 성장을 이끌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4.8% 증가한 143조1000억원이었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 분기 대손충당금 환입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0.09%) 대비 상승한 0.19%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7%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NPL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는 179.4%로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