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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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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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ROE 개선 가장 큰 고민…자본시장 경쟁력 회복 급선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5 16:28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적 성장과 자본효율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질적 성장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신한금융투자에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평가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앞서 신한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발표한 ROE 10%를 달성하기 위해 비은행·비이자이익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천 CFO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긴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ROE의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 지는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지금과 같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 자본효율성에 대한 전사적인 인식 공유가 먼저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질적 성장에 대한 목표를 수립하고 평가하며 자원배분이 얼라인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그룹 전체 ROE와 자회사 자본 대비 수익성 측정(ROC)을 내재화시키는 것을 설계하고 있고, 내년부터 강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은행보다 자본시장 쪽에서 충당금 부실 등 부진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통제 개선이 전제가 돼야겠지만, 신한금융투자 사고가 발생한 만큼 비은행 쪽, 특히 자본시장 쪽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며 “잘할 수 있는 부분인 글로벌, 투자금융(IB)과 접목된 자산관리(WM), 자산운용 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 배분 등의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데, 계획이 나오면 내년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업데이트 할 때 ROE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은 컨퍼런스콜을 시작하기에 앞서 신한금융투자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천 CFO는 “상장지수펀드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헤지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유동성공급자(LP) 헤지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다.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까지 포함한 보통주자본(CET1)비율 영향은 -6bp(1bp=0.01%포인트(p)) 수준이다.




천 CFO는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와 단단한 내부 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의 경우 내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현재 정상 PF는 9조400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조로 PF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데, 시장에서 사업자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 열의한 조건으로 취득한 2금융권은 추가 부실 내지는 손실금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모든 자산에 대해 대해 평가를 했고 평가 결과를 4단계로 구분해 유의 업종에 대해 재구조화 내지 정리 계획을 수립해 진행했다"며 “2분기에 5100억원 정도가 재구조화 내지는 정리 대상이었고 일부 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3분기에도 전수조사를 했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재구조화 대상은 4400억원 정도이며 충당금은 30% 이상 쌓아놨다"며 “당장에는 부동산 PF에서 큰 손실이 나지는 않겠지만,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여러 상황들이 있고 변동성이 있어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가계대출 성장률이 올해 대비 떨어질 경우 자산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천 CFO는 “내년도 재무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주사와 그룹사간 긴밀한 회의를 하고 있다"며 “ROC 수준을 진단하고 포텐셜을 논의하며 받아보는 단계"라고 했다. 이어 “내년 RWA 성장이 5% 정도라고 하면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대출이 낮게 갈 경우 기업대출 성장 여력은 그렇게 적지 않을 수 있다. 철저하게 ROC나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관점에서 수익성을 보고 자원 배분하는 방식으로 고민해 내년 경영 계획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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