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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금통위원 “3분기 성장률, 일회적 충격일 듯”…실기론엔 반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9 10:44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예상보다 낮았던 3분기 성장률에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시적인 충격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형 위원은 24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금통위원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을 방문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0.1%로 발표했다. 한은의 예상치는 0.5%였다.


이에 이 의원은 “나도 약간 놀랐다"면서도 “일시적 충격으로 조정되는지,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진다. 일회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설명력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 위원은 “자영업자와 민간 소비가 어려운데 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우리 임무는 물가 목표와 금융안정"이라며 “자영업이 어려운 것이 금리 인하로 해결되느냐, 해결된다면 얼마만큼 될 수 있느냐에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 완화로 부담을 더는 부분이 있지만 그게 주요 사항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은) 여러 요소와 경제 전반 건전성, 생산성, 체력을 고려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기론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한테 왜 은메달을 땄냐고 하는 것과 같다"며 비유를 통해 비판했다.


이 위원은 “경제 성숙도가 달라져서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했을 때 얼마나 내수를 끌어내는지, 민간에 활력을 줄 수 있는지는 과거와 같은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달 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내수 회복이 더뎌서 금리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과정에서 금리를 올렸고 물가 상승세가 좋은 속도로 목표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금리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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