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몽 기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가오는 겨울철 동아시아의 기후 변화를 진단하고, 국가 간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기후 환경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과학적 분석을 통해 예측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상청은 중국, 일본, 몽골과 함께 6일부터 8일까지 대전 KW컨벤션에서 '제12차 동아시아 기후전망 토론회(ESCOF)'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동아시아의 겨울철 기후 전망을 위해 기후 예측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기후 특성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 토론하며, 이 지역의 겨울철 기후를 종합 분석할 예정이다.
동아시아는 북극 해빙, 시베리아 눈 덮임 같은 고위도 지역 기후와 열대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저위도 기후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특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기상청이 주관하는 동아시아 기후전망 토론회는 WMO(세계기상기구)로부터 지역기후포럼(RCOF)으로 지정받아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의 기상청이 교대로 주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강수의 영향이 분석된다.
각국은 이를 바탕으로 겨울철 기후 예측 모델과 기후 감시 요소의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엘니뇨·라니냐와 같은 주요 기후 요인에 따른 예측도 논의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토론회 결과를 반영해 오는 22일에 올겨울 3개월 기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기상청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가 주변국의 기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활동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중·일·몽 국가 간의 협력을 다지고 기후예측기술을 향상해 보다 신뢰도 높은 기후예측정보로 국민의 안전한 삶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세계기상기구가 지정해 한국 기상청이 운영하는 'WMO 기후예측 선도센터(Lead Centre for Seasonal Prediction Multi-Model Ensemble)'의 기술을 향상시켜 전세계 지역기후포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개발도상국이 보다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