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이 최근 3개월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회사 7곳을 인수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최근 3개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8일 공개했다.
변동 내용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대규모기업집단은 88개, 소속 회사(계열사)는 3284개였다. 3개월 전인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8개가 줄었다.
해당 기간 중 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31개 집단에서 60개 회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과 지분매각, 청산 종결 등으로 29개 집단에서 68개 회사가 계열 제외됐다.
그룹별로 보면 한화(10개사), SM(5개사), SK·신세계(각 4개사) 순으로 신규 편입회사가 많았다. 계열 제외 회사가 많은 집단은 대신증권(11개사), SK·원익(각 6개사) 순이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 설립이 두드러졌다.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나주호배꽃품은햇빛발전소를, 한화는 인사이트루프탑솔라6호를 설립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는 한화가 여수에코파워와 여수퓨어파워를, HD현대가 에이치디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이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LS는 엘펨스의 지분을 취득했고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린바이오를 설립했다.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집단 내 회사 분할·합병도 활발히 나타났다.
SK는 사업 전문성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에스케이네트웍스에서 차량 정비·관리 사업부를 분할, 에스케이스피드메이트를 설립했다.
한화는 영상 보안·AI·반도체 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관련 사업부를 분할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설립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 소속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브레인을, 네이버 소속 라인게임즈가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 등 3개사를, 현대백화점 소속 현대백화점이 현대쇼핑을 흡수합병했다.
신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다각화 목적의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도 포스코 등 5개 회사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