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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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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뜨거워진 울릉도·독도 바다, 열대성 어류 대거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0 13:55

국내 처음 확인된 어류 2종·기존 미기록 어류 14종 발견
14종 중 8종은 열대성 어류·나머지는 아열대·온대성 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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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된 망둑어과 어류인 등점복기망둑.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도 열대성 어류를 포함한 새로운 미기록 어류들이 다수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생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어류 2종과 기존에 기록되지 않았던 어류 14종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는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김윤배 박사팀과 수산자원생태연구소의 명정구 박사, 국립수산과학원의 명세훈 연구사가 함께 진행했다. 조사 지역은 독도 서도 혹돔굴과 울릉도 남양 물새바위로, 이곳 수심 10m 부근에서 열대성 어종인 망둑어과와 아열대성 어종인 동갈돔과에 속하는 미기록 어류 2종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망둑어과 어류를 '등점복기망둑'(가칭), 동갈돔과 어류를 '큰금줄얼게비늘'(가칭)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14종의 어류도 이번 조사에서 발견됐다. 이 중 금강바리와 가라지속 어류 등 11종은 독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가막청황문절과 호박돔 등 3종은 울릉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독도에서 발견된 녹색물결놀래기와 주걱치, 파랑비늘돔, 황안어, 호박돔은 울릉도에서도 함께 관측됐다.




발견된 어류 14종 중 8종은 열대성 어류, 나머지는 아열대 및 온대성 어류로 분류된다. 이는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서식하던 열대·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하면서 해양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해양수산부, 경상북도, 울릉군이 지원하는 '독도 현지 조사 활성화 및 전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 바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 해양환경과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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