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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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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시아 경제국, 놀라운 회복력…‘계엄 사태’ 한국도 성장 잠재력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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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로고(사진=로이터/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경제국들이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정책, 일본의 정권 교체, 최근 한국의 비상 계엄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아시아 경제국들이 글로벌 성장에 여전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공동 콘퍼런스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알라스데어 스콧 IMF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경제국들이 보여준 회복력을 거론하면서 많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의 지난 7월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를 지목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감소, 노동력 등 문제들은 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지만 “많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은 또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토픽스 지수가 급락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한 모습을 보였던 점에 주목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폐기 후 첫 거래일인 전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8원 뛴 1437.0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272개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1357개) 이후 가장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극도의 혼란이 빚어진 데 이어 대통령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전날엔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투매 양상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와 관련해 스콧은 “일본 토픽스 지수가 지난 8월 초 빠른 속도로 하락했지만 1~2주 뒤에 다시 회복됐다"며 “이에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1일 2794.26에 장을 마감한 일본 토픽스 지수는 8월 5일까지 3 거래일에 걸쳐 20% 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8월 6일부터 반등에 성공하자 8월 말일까지 약 21% 상승했다.


IMF의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하네스 위건드 역시 아시아 경제국들이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놀라운 회보력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됨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시아 경제국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해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IMF와 공동으로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외연은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중이다. 올해 주제는 '2025년 세계경제 전망 : 강화되는 트럼피즘, 심화되는 성장격차'였다. 이 자리에서 IMF는 한국이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관세 정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현재 인구감소 추세대로라면 한국 GDP는 2030년 1.70%에서 2070년 0.4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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