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신고가 랠리를 이어왔던 뉴욕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크게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가격이 내년 상반기 최대 35%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 지출이 둔화하고 고용시장이 악하되는 등 경제를 둘러싼 지속적인 리스크가 증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BCA리서치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침체가 없더라도 위험자산은 실망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약세장이 출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약세장이 실제로 나올 경우 적절한 진입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세장 조건인 20% 하락하면 비중축소를 줄이고 주가가 30~35% 가량 폭락하면 비중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급등하면 조정장세가 반드시 올 것이란 논리다.
특히 1928년 이후 S&P500 지수가 한 해에 신고가를 50번 넘게 경신하면 그 다음해는 평균 6%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일 S&P500 지수는 6090.2를 기록, 올들어 57번째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은 영원히 오르지 않는 것이 당여한 일"이라며 “인공지능(AI)로 또 한차례의 붐이 올 수 있지만 역사를 봤을 때 이는 규칙보단 예외사항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슬리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권장했다.
그는 현재 투자환경이 2021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며 “상승세가 계속될 것 같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심해라"고 CNBC에 말했다. 이어 “올해 주가가 50%, 60%, 70% 넘게 오른 주식들이 있다"며 “이들을 처분하고 그동안 오르지 못한 주식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되 오름폭이 2023년, 2024년에 비해 작을 것이란 전망이 월가 대부분의 견해다. 바클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은 S&P500 지수가 내년에 10%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