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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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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에도 금융지주 ‘비상대응체계’ 계속...“위기상황 긴장감 가져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6 15:13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긴급회의 주재
“당분간 비상 경영체제 준해 관리”

하나금융, 주 2회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리스크 상황 점검·대책수립 회의체 가동

KB금융, 전 계열사 유동성비율 모니터링
신한금융 “위기단계 판단 현 상태 유지”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금융지주사들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유동성, 건전성,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내외 환경이 바뀔 경우 금융지주사들의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긴밀하게 대응 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탄핵안이 가결돼 금융당국에서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금융 차원에서도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관리 지표를 면밀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특히 대내외 환경 변화시 유동성, 건전성,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중 (우리금융의) 유동성은 감독당국 기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 긴장감을 갖고, 당분간 비상 경영체제에 준해 (경영을) 관리하겠다"며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고객 민원에도 신속,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IT 대응체계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을 비롯한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일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탄핵안 가결 직후인 이달 15일 오후 임원들과 비상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탄핵안 가결에 따른 자체적인 비즈니스 영향은 물론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방안,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KB금융은 이달 3일 이후 비상대응체계를 상시 가동 중이며, 주말에도 평일과 동일하게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및 핫라인 체계를 구축해 전 계열사의 유동성 비율을 일일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필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전 계열사의 유동성 비율은 현재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경제정책 동력 약화, 기업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으로의 위험 전이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4일부터 주요 계열사의 재무 및 리스크 담당 임원이 매주 두 차례 리스크 상황 점검과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기구는 기존 위기상황협의회를 확대한 것으로,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통제하고 대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달 14일 오후 이승열 하나은행장, 전략담당 임원 등 주요 임원들과 함께 손님 관리 및 영업 안정화,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 방안, 유동성 및 각종 비율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회장 주재로 이달 4일과 7일, 14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 전략부문장, 재무부문장, 운영부문장, 소비자보호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 감사파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원·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을 상회하더라도 그룹의 재무안정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위기 단계 판단은 현 상태를 유지하되, 시장과 그룹의 현상은 '주의력'을 잃지 않고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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