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어떤 내용들이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이틀간 12월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를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회의 결과는 19일 오전 4시에 공개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4시 30분께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이달 0.25%포인트(p) 인하될 가능성을 95.5%로 반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5~4.75%에서 4.25~4.5%로 떨어지고 한국(3.0%)과 미국 금리차는 1.50%p로 좁혀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와 모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이달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은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 수정 여부다. 이달 금리 인하에도 점도표가 수정되면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꺾일 우려가 높아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 당시 점도표를 통해 내년말 금리 수준을 3.4%(중간값)로 제시한 바 있다. 이달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경우 내년에 금리가 네 차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를 예상보다 더 느리게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두 달 연속 오르는 등 여전히 끈질긴 점,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감세 정책으로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준이 이달에까지 금리를 내리고 내년부터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이 점쳐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9월 18일 이후 미 금리가 100bp 인하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이번 FOMC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추가 완화를 중단할 것이란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부터 금리가 추가로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추가 인하로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12월 FOMC에서 핵심 메시지는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점"이라며 내년에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다시 올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의 토스텐 스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된 것은 물론, 다시 가속화될 리스크가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흐름이 강력한 경제 모멘텀과 결합되면 2025년 인플레이션 반등을 가리켜 내년 금리인하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