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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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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장 교체냐 연임이냐”...BNK·DGB금융에 쏠린 시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9 16:18

BNK 자추위서 차기 행장 선임 논의
부산銀 방성빈, 경남銀 예경탁 3월 임기 끝

예경탁 행장 PF 횡령 사고 연임 변수로
DGB 황병우 회장, 행장 겸직 이어가나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JB금융지주가 안정적인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BNK금융지주도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경우 새로운 행장을 선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의 겸직 연장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이번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자회사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지난해 이사회에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며 지주의 인사 권한을 확대한 만큼 빈 회장의 의중이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당초 BNK금융은 각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CEO 후보를 선정했다.


향후 거취에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이다. 두 은행장 모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방 행장의 경우 시중은행 공세에도 24년 만의 경쟁 입찰에서 부산시금고를 수성하는 결실을 맺어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최근 지방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부산은행이 지역 기반 기관 금고를 지켜내며 지역 내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말 부산은행 순이익은 3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38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상태다.


예 행장은 실적 면에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남은행에서 3000억원대 횡령 사고가 적발됐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말 순이익은 2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올해 3분기 말 누적 순이익은 2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5%나 성장했다. 이 가운데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89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에 따라 지난달 경남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간 PF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PF 사고가 예 행장 재임 기간 동안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통제의 허술함이 드러난 데다 기관 제재를 받은 만큼 예 행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NK금융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의 일정은 공개된 것은 없다. 앞선 경우를 보면 지난 2023년 1월 두 은행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첫 회의 후 약 한 달에 걸쳐 행장 후보자 선임 절차가 이뤄졌다. 올해는 금융감독원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절차단계별 최소 소요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한 검토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iM뱅크도 차기 행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데,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행장의 겸직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장을 교체하기 보다는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한 황병우 회장이 추가적으로 행장 임기를 더 수행하며 조직 안정을 도모하는 게 낫다는 내부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병우 행장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로, DGB금융은 조만간 차기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이 이번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iM뱅크 행장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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