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제작한 대만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실물이 현지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는 타오위안시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도시철도 전동차로, 2029년 2단계 개통 후 도심을 가로질러 타오위안 국제공항과 연결된다.
현대로템은 초도(1개 편성 2량) 납품이 기존 납기 보다 3개월 먼저 이뤄졌고, 2029년까지 80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은 시속 80㎞로 운행되며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TCMS)이 적용됐다. TCMS는 차량 기지에서 운영인력이 △차량 상태 △고장 정보 △고효율 운행 패턴을 분석해 관리할 수 있게하는 시스템이다.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분홍빛이 점등되는 수신기가 달린 전용석을 설치하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도 편성당 1개씩 확보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앞서 타오위안시 정부가 발주한 무인경전철 공급 사업에서 차량·통신·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 철도시스템(E&M) 설비를 턴키로 수주했고, 대만철도청(TRC) 전동차 사업을 필두로 가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타이페이 메트로 전동차 등을 수주했다.
총 520량을 공급하는 대만 통근형 전동차 사업은 지난해 전량 납품을 마치고 현재 52개 전 편성 영업운행에 투입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 및 철도시스템의 품질과 사업 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 우수한 품질의 전동차를 적기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동차를 납품해 타오위안 시민에게 편리한 승차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