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한식포럼 비전선포식'에서 특별한 한복 패션쇼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태극기와 독도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특허 한복을 선보인 이선영 디자이너의 무대는 한복의 전통과 현대적 미를 조화롭게 표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복 패션쇼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YJ모델에이전시의 가윤정 대표(국제대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과 모델로 참여한 시니어모델 김은영 씨였다. 김 씨는 현재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으로, 50대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은영 씨는 23세에 결혼해 시부모님, 남편 그리고 남매를 키우며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헌신적인 삶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해 3번의 큰 수술을 겪어야 했다. 그는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며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느꼈다"며 “그때부터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50대가 넘은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때 한 지인의 권유로 시니어모델에 도전하게 되었고, 패션쇼에 서 있는 시니어모델들의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당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시니어모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게 했다.
김 씨는 시니어모델로서의 성장을 위해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늦은 나이에 도전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 멋진 노년과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가윤정 교수는 김은영 씨에 대해 “무대 위에서 에너지와 섬세함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이선영 한복 패션쇼에서도 단아한 한복 자태를 뽐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극찬했다.
김 씨는 시니어모델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젊은 세대와도 경쟁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무대에 서는 것을 넘어,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
“내가 받은 응원과 격려를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김은영 씨는 앞으로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