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7일 시청에서 열린 1월 확대 간부회의에서 올해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한글문화도시'를 포함한 5대 비전을 제시했다.
도시 전체에 '한글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입힌다는 생각으로 모든 실∙국∙본부, 공공기관이 시설물을 정비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시장은 “새해 업무는 1년 전체를 통찰하면서 설계해야 한다"면서 “예년과 달리 올해 우리 시가 추구해 가야 할 방향을 먼저 설정하고 이에 맞춰 실∙국∙본부, 공공기관이 업무를 설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글문화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최 시장은 도시상징광장과 한글사랑거리 연계, 훈민정음탑 건설 등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한글도시답게 이응다리, 행복누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서부터 해외 방문 시 전달하는 선물까지 한글문화도시의 색깔이 짙게 배어 나올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건설을 올해 최고 현안으로 꼽았다. 최 시장은 “시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철도가 통과하고 거기에 역을 세운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국토부의 CTX 노선안 확정 계획에 발 빠르게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첫마을IC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도로공사 등과의 협의에 힘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사업 주체인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첫마을IC의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비용이 문제"라며 “다만, 설치가 더 늦어지면 비용만 늘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내세워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관광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에게 각 실∙국, 공공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최 시장은 “야간관광 활성화의 목적은 결국 경제에 있다"면서 “모든 시민이 야간관광 활성화의 최종 수혜자라는 생각을 갖고 전 부서, 공공기관이 머리를 맞대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올해를 '세종사랑캠페인'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민의식 함양을 통한 지역 발전을 위해 범시민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겨울철 기습 강설과 한파에 따른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특히 그늘진 도보에서의 낙상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