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를 내세운 영화 '하얼빈'의 해외 수출은 수익 그 이상의 의미를 안겨준다. 우리나라 역사의 굵직한 한 페이지를 담고 있다고 해서 '국내용'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하얼빈'은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 이미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극장에 걸렸으며 이달 말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CJ ENM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강한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117개국에 판매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하얼빈'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하얼빈 역으로 향하는 독립투사들의 여정을 그렸다. 우민호 감독의 연출 아래 현빈이 안중근 의사를 연기했으며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박훈, 유재명 등이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지난달 24일 개봉하고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누적 관객 수 377만여 명을 기록하며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