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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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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례상 차리는데 40만원…‘설 명절 대책’ 할인 적용하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2 10:04
과일·채솟값 '고공행진'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신선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 진작책을 내놓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 주목받는다. 정부는 이번 설 장 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한다.


12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6.7%, 7.2%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비싼 수준이다.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례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정부의 민생 대책에 담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마트가 10일 기준으로 물가정보의 차례상 조사 항목대로 비용을 산정한 결과 명절용 젤리·사탕·시루떡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28만460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1225원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5일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오는 20일께 각각 정부·유통업체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사용까지 반영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농축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최대 30%)을 더해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산물 혹은 수산물을 각각 3만4000∼6만7000원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각각 환급받는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올렸다.


대형마트 3사는 속속 정부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배추와 무·사과·양파 등을 20%, 봉지굴은 50%, 영광참굴비는 40%, 국산손질오징어는 30%, 생고등어는 20% 각각 할인한다.


사과(1.8kg)는 현재 20% 할인해 1만5120원에 판매한다. 3개(약 1kg)로 환산 시 가격은 8400원이다. 지난해 설 사과 3개 환산 기준 7980원보다 420원(5.2%) 비싸다. 신고 배(3개)는 2만4750원으로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설의 배(3개) 가격은 1만8750원이었다.


이마트의 무와 배추는 20% 할인을 적용해 각각 2384원과 3824원이다. 지난해 설에는 각각 1180원과 2480원이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품목을 바꿔 설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3∼29일 사과·무·배추에 각각 20% 정부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배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00원 할인하고 소고기 국거리 양지살은 멤버십 회원에게 40% 할인한다.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리살은 지난 9일부터 멤버십 30% 할인에 20% 정부할인을 더해 특가에 팔고 있다.


롯데마트도 사과·밤·무·배추·단감·포도·토마토·방울토마토·양파·계란·건대추·돼지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할인(농할)을 적용하고 고등어자반·갈치·손질오징어·곱창 생김 등은 수산대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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