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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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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LG화학 주가 하락...업황부진·차입부담 ‘가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3 15:18

하향곡선 그린 주가 올 들어 최저점까지

2024년 4분기 2300억원 영업적자 전망

실적 악화, 차입금↑신용등급 하향 우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악화를 우려하며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신용평가사는 과다한 채무를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 의견을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36만5000원으로 52주 최고점을 찍었던 LG화학 주가는 지난 3일 23만90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약 3개월 만에 35%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부진에 대한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LG화학 주가가 떨어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039억원으로 전년 1조8523억원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영업이익도 2021년 2조9794억원에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3년 연속 감소세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배터리·소진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종전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19.56% 하향 조정했다. 또한 LG화학이 작년 4분기에 238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인 605억원 영업이익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배터리 등 전 사업 부문 실적 둔화가 결국 영업적자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물류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와 누적된 중국향 공급 과잉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지소재의 판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탈가 동반 하락으로 부정적인 래깅(원료투입 시차) 효과가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 GM의 재고조정으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가 감소했고, 배터리 판가 하락이 발생했다"며 “일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이연 효과가 나타났고,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래깅 효과와 재고자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부정적...실적·차입부담 완화 '모니터링'

LG화학 차입금 현황. [사진=나이스신용평가]

▲LG화학 차입금 현황.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등급전망 조정의 주요 이유로는 차입부담 확대와 업황 부진을 들었다.


LG화학은 전지·전지소재 부문 투자가 집중되며 차입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2023년 이후 연간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10조원을 상회한다. 영업현금창출력을 초과하는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은 2020년 말 6조3000억원에서 2024년 9월말 19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하지만 예상 투자 계획과 낮아진 수익성을 감안하면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5~2026년 중 순투자자금 소요는 매년 약 10조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낮아진 이익전망치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중·단기간 영업창출현금 누적에 기반한 잉여현금흐름과 차입부담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의 견조한 수익성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왔지만, 최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며 전지 부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전지 부문도 비우호적 산업환경으로 인해 예상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2023년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잠정치)으로 위축됐다. 중국을 제외한 유럽과 북미 등 주력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수익성은 과거 대비 저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지 부문은 시장 내 상위 지위 업체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나, 산업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성 변화, 전지 부문의 이익창출력 확대 여부, CAPEX에 따른 현금흐름과 차입금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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