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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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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3사’ 지위 잃은 아우디, 올해 신차 16개 쏟아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3 16:00

아우디코리아, 지난해 수입차 판매순위 7위 기록
올해 한국 시장 역대 최대 ‘16개’ 신차 출시 예정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각각 35개·37개 증설 계획
한국 시장 재도약의 해…“사랑받는 이미지 회복”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13일 신라호텔 영빈관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SQ6 e-tr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13일 신라호텔 영빈관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SQ6 e-tr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수입차 시장서 입지를 잃은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판매 부진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 특히 고객 접점 확대, 한국 시장 역대 최대 16개 신차출시 등을 통해 '수입차 3인자'의 자리를 되찾을 방침이다.


13일 아우디코리아는 신라호텔 서울 영빈관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해 5월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국내 미디어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로, 긴밀한 소통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아우디코리아의 2024년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2025년 계획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또 지난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소개와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 얼마 전 출시한 '더 뉴 아우디 Q7', '더 뉴 아우디 Q8',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병행됐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사업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아우디코리아는 심각한 판매부진에 빠졌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2024년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7.9% 감소한 9304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약 3%대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줄었고, 판매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


아우디코리아는 한때 '독일 3사'로 불리며 수입차 시장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2022년엔 2만1402대 판매, 점유율 7.55%를 기록해 안정적으로 3위에 올랐고 하락세를 보인 2023년에도 1만7868대, 점유율 6.59%를 기록하며 3위권은 유지했었다.


그러나 지속된 판매 하락세로 인해 지난해엔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업계선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부진에 대해 볼보, 렉서스 등 동급 경쟁자의 성장과 지나치게 왔다갔다하는 '고무줄 할인' 등을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KAID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서 볼보와 렉서스는 각각 1만5051대, 1만3969대 판매를 기록했다. 볼보는 '안전', 렉서스는 '효율'을 강조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아우디에 뒤처지지 않는 프리리엄 수입차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코리아는 매년 갑작스러운 대형할인을 수시로 진행해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지적을 받아왔다. 하루 차이로 차량 가격이 수천만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기에 빠진 아우디코리아는 우선 신차 출시로 부진을 극복할 방침이다. 지난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Q6 e-트론은 인상적인 주행성능 및 충전, 향상된 효율성이 돋보이는 '기술을 통한 진보'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모델이다.


A6 e-트론 역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해 성능,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등 모든 측면에서 혁신을 이뤘고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오랜 강자인 아우디 A6를 계승한 역동적이고 우아한 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실내 디자인이 돋보이는 순수전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다.


또 A5와 Q5는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PPC (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어 아우디코리아는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딜러사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세우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아우디 파트너 컨벤션' 행사에 아우디 공식 딜러사 대표단과 참석해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올 한 해 출시될 신차들을 경험하며 파트너십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아우디코리아는 효율적이고 디지털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 행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친근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접근성을 강화한 친근한 씨티몰 전시장 형태로 변화하면서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신차 전시장은 기존 32개에서 35개로 확대된다.


서비스센터는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기존 32개에서 37개로 증대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고객들이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그간 지적이 많던 가격 정책에 대해선 브랜드 이미지와 딜러사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적의 가격을 뽑아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5년을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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