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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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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T, 대규모 구조조정에 올해 영업이익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4 09:03

메리츠證, 목표주가 7.7% 상향

인건비 연간 3000억원 감소 전망

밸류업 추진·배당 지속 등 긍정적

올해 1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

KT CI

▲KT CI

증권사들이 올해 KT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나섰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KT에 대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메리츠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7.7% 상향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년 만에 추진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기저가 낮아졌다"며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사업 관련 일회성 수익이 올 상반기에 반영되면서 연결 자회사 합산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KT는 전체 임직원의 약 20%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28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1700명이 신설 자회사로 전출하게 됐다.


정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가 낮아지면서 올해 KT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은 발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6조7236억원을 영업이익은 828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가 1조원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인건비를 제외하면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212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연결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 부동산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KT에 대해 인건비 감소로 올해부터 연간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력 재배치 이후 KT 별도 기준 임직원은 1만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인건비는 연간 별도 기준 약 4000억원, 연결 기준 약 3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KT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KT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은 올해 2000억원으로 시작해 매년 단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100원으로, 인건비 절감까지 감안하면 2500원까지 가능하다"며 “KT의 올해 총 주주환원은 7000억~8000억원으로 수익률은 6.3~7.1%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 역시 “밸류업을 통해 공시한 1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관련 계획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1조원 규모의 퇴직금 반영으로 지배주주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DPS도 최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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