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표를 던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유미개발인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이사수 19명 상한의 안건 역시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는 ISS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문사다.
고려아연의 외국인 지분은 상당한 수준이다. 경영권 분쟁 이후 6개월간 리포트 발표가 전무해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지만, 지난해 8월 기준 유통주식의 20.3% 중 18.5%가 외국인 소유였다. 현재는 8% 중 7%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경우, 국내 투자자들 지분은 기관·개인 합쳐도 1%가 안 된다.
지난 10일 ISS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안 등 다수 안건에는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이사진 적정 인원으로 16명을 제시했다.